사천진에도 주문진에도 까나리가 한고동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여인네들의 고달픈 노동이 애련하다.
삼동 살을 에는 추위에도 맨손으로 물을 만지며 우리를 키워 냈던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여행자는 그림이 될 것 같은 그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지만 저들에겐 살아야 하는 절박한 현실이다.
그들에게 비치는 여행자들은 어떨까. 치열한 삶의 터를 한가하게 즐기는 이들이 부정적이지 않기를.
하긴 그들의 자녀들도 어디론가 여행을 즐기러 갔을 수도 있고,
그들처럼 여행자도 한 주 죽도록 노동하고 황금 같은 주말을 즐기러 왔을 테니, 또한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야 장사도 되고 그만큼 일거리도 많을 테니 지나치게 미안해하지는 않아도 될 듯 싶다.
겨울날의 파도가 너무 높다.
사는게 팍팍하다.
Janis Ian - In The Wi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