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진달래 목련 등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대개 마른 가지에 꽃만 달았다가 꽃이 지면 그제서야 잎이 나온다. 어찌 보면 상사화처럼 서로 만나지 못 하는 애틋함을 지녔다.
그 한을 풀려는 심사인가. 가을 요즘에 피는 개나리는 비록 붉게 단풍 든 잎이지만 비로소 자신의 한몸을 더불어 존재한다. 짧은 공존이다. 신기하기보다 서슬프다. 봄과 가을...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원 (0) | 2012.11.11 |
---|---|
가을의 속삭임 (0) | 2012.11.04 |
바람이 그 답을 알고 있지 (0) | 2012.10.24 |
8월의 끝 바우길 11구간 (0) | 2012.10.19 |
붕괴인가 진화인가 (0) | 201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