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다.
그 봄날에 하얀 꽃잎 흩날리어 쌓이던 벚나무그늘 밑엔 지금은 낙엽이 날리어 쌓인다. 이젠 가을도 멀찌감치 가 버리려 한다. 낙엽은 바람결에 굴러 제 갈 길을 가야지만 비에 흠뻑 젖은 길 위에 그대로 쌓이고만 있다.
비 그치고 바람 불면 저들은 짜장 어디론가 가버릴 테고 황량한 아스팔트 위로 눈 내리고 추운 겨울 올 것이다.
리차드 클레이더만 : 가을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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