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바우길 15구간

설리숲 2012. 6. 28. 01:00

 

 세상은 온통 초록이다.

 오래도록 가물어 목이 마른 초목들이어도 내색 전혀 없이 숲은 짙푸르게 우거졌다.

 봄도 가을도 겨울도 좋다지만 이토록 싱그러운 계절은 얼마나 찬란하고 고귀한가.

 온 몸이 땀으로 물초가 되어도 풀냄새 꽃냄새 또 농가의 거름냄새까지도 기꺼이 나를 치유해 주고.

 이 눈부신 6월.

 

 정말 진정으로 비를 기다린다.

 뽀얀 산안개 자욱한 이 숲길에서 흠뻑 젖은 그들을 보고 싶다.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서늘한 숲 > 햇빛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이 있는 풍경  (0) 2012.08.20
여름저녁의 목가  (0) 2012.07.27
울림  (0) 2012.06.26
아 이런!  (0) 2012.06.25
제발 물 좀 주세요  (0)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