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을 실천하고
동물권을 이야기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녹색당의 정강이다.
이 비주류 조그만 정당이 정권을 잡을 수는 없다. 또한 포괄적이지 못하여 한쪽으로 치우친 이런 정당이 정권을 잡아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소수를 존중하고 특히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공감을 느낀다. 주류로 들어가진 못하겠지만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신선하고 참신하다. 더러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회는 균형을 이룸으로써 유지되고 나아가는 것이다.
정치에 먼지만큼의 관심도 없지만, 그래서 비주류 사람들의 애환이 애틋하다.
이 정당에 후원금을 냈다. 무정부주의자인 내가 생애 처음으로 정치에 관여를 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물론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고,
또 이들이 정권을 잡는 것은 원치 않지만 그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원한다. 앞뒤 맞지 않는 모순인가?
오연준 : 바람의 빛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