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설리숲 2017. 4. 14. 21:40

 

 

 

이젠 탱자나무 차례다.

음산하고 바람 몹시 부는 날.

하얗게 팝콘이 터지기 시작했다.

봄이면 이 탱자나무가 가장 신기하다. 참말 팝콘처럼 가시울을 하얗게 뒤덮곤 하는.

 

음산한 오늘은 블랙데이.

혼술혼밥들의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가슴에 까만 짜장면 집어넣는 날.

팝콘이 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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