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숲/햇빛 속으로

바이올린 소리가 잘 어울리는

설리숲 2016. 2. 27. 19:53

오늘도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거창한 것 같지만 기거하는 집이 둘레길 연도라 길에 나가 잠깐씩 산책해도 나는 날마다 둘레길을 걷는 것이다.

 

바야흐로 꽃이 흐드러질 기세다.

묵정밭 냉이는 이미 쇠어서 꽃이 피었다. 캐다 먹기에는 너무 늦었나 보다.

걷잡을 수 없이 봄이 밀려들고 있네.

북부에는 오늘도 눈이 내려 쌓였다 하는데.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산천에도 금잔디에.

                                 - 김소월 <금잔디> 중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