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숲 2015. 5. 22. 21:58

 

 7번 국도변... 영덕 칠보산 휴게소...

 언젠가 이곳에 들러 2층 모텔에서 자고 바다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고 싶다는 별 것 아닌 소망을 가졌다가...

 

 

 그 안날부터 비가 내려 밝은 햇살은 없었지만 이내처럼 밝아 오는 푸른 새벽.

 

 바다는 고요하고 그를 향한 내 가슴도 고요하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늘 설레고 가슴 뛴다.

 창으로 내다보는 이 세상은 참으로 현명하고 광활하고 무섭고 버겁다.

 

 그래도 그 아침,

 아주 먼 길을 걸어 온 여행자처럼 기분 좋은 피곤이 있었다.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오늘을 즐기자. 카르페 디엠이다.

 짙은 저 바다 위에 내일은 태양이 떠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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